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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by 머리속은 꽃밭 2024. 1. 11.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17년 9월 21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김현석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그는 첫작품으로 <YMCA 야구단>을 연출하여 2002년 춘사영화제, 2003년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본 분들이 세계에 나가서 증언한 일과 실존 위안부 생존자들을 바탕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미국에서 공식 증언한 한국인은 이용수, 김군자, 네덜란드계 서양 여성은 얀루프 오헤른입니다. 

 

 줄거리로는 나옥분(배우 나문희)은 명진구청에 민원을 넣는 것으로 악명 높은 '도깨비 할매'라는 별명을 가진 할머니입니다. 명진구청으로 발령받아 갓 부임한 청년 박민재(배우 이제훈)는 수많은 옥분의 민원을 받느라 고생을 합니다. 하지만 나옥분은 자신의 하소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만 몰두하는 박민재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우연히 박민재의 영어 실력을 보고 박민재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었던 나옥분은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니어반은 그녀의 수준에 맞지 않았고, 영어학원의 수업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그녀가 속도를 쫓아갈수 없어서 결국 반에서 쫓겨나서 다시 배울 곳을 찾아야했습니다. 처음엔 거절하였으나 나옥분을 주 3회 영어를 가르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나옥분이 영어를 왜 그렇게 배우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L.A에 있는 나옥분의 동생과 대화를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나옥분의 동생이 통화를 원하지 않아하는 사실을 안 박민재는 나옥분이 상처받을까봐 자신의 7급 공무원 시험 때문에 영어 수업을 더 이상 못할것같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 나옥분은 치매에 걸린 친구 정심의 병문안을 갔습니다. 정심은 열심히 영어를 배워서 말하고 싶었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자신들을 위안부로 강제로 잡아갔다는 것을 못 말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숨겨왔던 나옥분은 결국 정심 대신 자신이 말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로써 옥분은 뉴스에 보도되었고 나옥분은 박민재에게 자신이 여태까지 한 영어 공부가 정심 대신에 위안부 피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그런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박민재는 다시 나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후 나옥분은 절차를 밟고 위싱턴 D.C로 떠나고 박민재는 7급 공무언 시험을 보게됩니다. 과연 나옥분은 연설을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요?

 

 

  배우 나문희가 연기한 나옥분은 이용수를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이용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국적자 중 가장 뚜렷한 업적을 2번이나 남긴 국제적 여성인권운동가입니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다른 2명의 위안부 피해자(김군자, 얀 루프 오헤른)과 공동으로 자신의 피해경험을 증언했습니다. 이용수 등 피해자들의 증언은 미국 하원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또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인근 세인트 메리 파크에 위안부 기념물을 세우기 위한 공청회에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증인으로 참석해서 일본 정부의 후원을 받는 반대파를 꺾는 핵심역할을 해습니다. 이용수는 위안부 문제에서 본인 명의로 가장 큰 외교적 업적을 2번이나 달성하였으나 대한민국 훈장은 못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위안부 생존자가 옷을 걷어올려 배에 새겨진 일장기 문신 등 학대의 흔적을 증거로 내보이는 설정은 함경도 출신 북한에 계신 위안부 생존자 정옥순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미국에서 증언하신 이용수 할머니는 몸에 그런 상처는 없으시고, 김군자 할머니의 칼자국 상처는 허벅지 쪽이라서 카메라 앞에서 노출하신 적은 없다고 합니다. 당시 위안부에 대한 각종 폭행은 일상적이었으며 특히 일본어가 능숙하지 못하거나 소심해서 계급이 비교적 높은 군인의 성노예 상대가 되지 못하면 심한 학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배우 나문희의 미국 의회 증언 장면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실제 의회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배우 나문희는 이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 그리고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모두 차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