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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 속 피터 손 감독님의 이야기

by 머리속은 꽃밭 2024. 1. 5.

영화<엘리멘탈> 포스터 ( 출처 : 나무위키 )

1. <엘리멘탈> 정보 및 줄거리

 <엘리멘탈>은 대한민국에 2023년 6월 14일에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피터 손은 <엘리멘탈> 감독으로 한국인 이민자 부모로부터 태어난 재미교포 2세입니다. 그는 2000년부터 픽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년 단편 <구름 조금>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피터 손은 <엘리멘탈>에 자신의 삶과 고향을 등지고 낯선 이국의 땅에 이민을 가게 된 아버지에 대해 묘사해 담았습니다.

 <엘리멘탈>은 원소설을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원소설은 고대 그리스의 엠페도클레스에 의해 나온 원소이론으로 만물을 흙-테라, 물-아쿠아, 공기-벤투스, 불-이그니스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이론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지하면서 보완하였습니다. 동양의 오행사상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오행에 있는 불, 물, 흙 3가지는 겹치지만 나무와 쇠가 들어가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줄거리는 불 원소 부부가 돛단배를 타고 여러 원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도시인 '엘리멘트 시티'에 도착했습니다. 도시의 아름다움과 여러 원소들이 어울리고 화합해 생활하는 모습에 신기한 느꼈습니다. 하지만 불이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피해가 가기 때문에 다른 원소들의 외면을 받아 집을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돌아다니던 중 낡아빠져 버려진 큰 건물을 발견하고 그 건물에서 부부는 딸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앰버'입니다. 버려졌던 건물은 불 종족의 식료품점인 '파이어플레이스'로 개선되었습니다. 앰버는 아버지인 버니의 가게 일을 도우면서 어떻게 가게를 운영해야 할지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손님을 응대하면서 참을 수 없는 화나는 감정에 힘들어했습니다. 나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버지는 앰버에게 가게를 물려받을 자격을 선보일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 기회는 레드 닷 세일 날 혼자서 가게를 보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당일 앰버는 결국 참지 못해 홀로 지하실에서 폭발하였습니다. 그 폭발로 인해 지하실에 연결된 수로 파이프가 터지면서 물이 차기 시작하였습니다. 터진 파이프에서 나오는 물속에 물 원소인 '웨이드'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는 시청에서 나온 조사관으로 조사 중 빨려 들어와서 앰버의 지하실에 도착하였는데 웨이드는 지하실을 보더니 파이프가 표준 규정이 아니라며 위반 딱지를 끊었습니다. 이 건물을 허가도 안 받고 지었다면 폐업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며 신고서를 제출하러 시청으로 향하였습니다. 앰버는 가게 폐업을 막고 무사히 가게를 물려받을 수 있을까요?

2. 등장인물

[ 주인공 ]

- 앰버 루멘은 강인하고 민첩한 불 원소 여성입니다. 이름의 철자 'Ember'는 '장작/숯이 타다 남은 잉걸불'이라는 뜻이며 보통 여성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Amber와 철자가 다릅니다. 성의 철자 'Lumen'은 라틴어로 '빛'을 뜻한다고 합니다. 불 원소가 이민자들을 상징하는 만큼 앰버는 이민 2세대를 상징합니다. 앰버는 태어날 때부터 엘리멘트 시티에서 살아 영어가 익숙하지만 집에서 아버지 버니를 '아슈파'로 부르는 것은 부모의 이민 전 모국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은 현실 이민 2세대의 모습을 반영하였습니다.

 성격은 잘 울지 않는 열혈이면서 츤데레이고 자기감정에 솔직하지 못해 많이 참다가 폭발하기도 합니다.

 집안 환경은 자수성가한 서민층입니다.

 가족 형태는 친척과의 교류가 많이 없는 핵가족 외동딸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아버지를 사랑하며 갈등이 생겨도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줍니다.

- 웨이드 리플은 재미있고 기운 넘치는 유쾌한 물 원소 남성입니다. 이름의 철자 'Wade'는 '물속을 걷는다'는 뜻이며 성의 철자 'Ripple'은 '물결'을 뜻합니다.

 성격은 풍부한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있고 눈물이 많아 물러터져 보이지만 자기감정에 솔직하며 필요할 때는 침착합니다.

 집안 환경은 엘리트 금수저 집안입니다.

 가족 형태는 형제자매가 여럿 있고 친척 간에 서로 친밀한 대가족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사망한 아버지와 마지막까지 원만하지 못하였습니다.

3. 영화 속 설정

- 파이어랜드불의 원소들만 모여 사는 땅입니다. 앰버의 부모님의 고향인 곳이고 전통의 '푸른 불꽃'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 살고 있습니다.

- 엘리멘트 시티물, 불, 흙, 공기 4개의 원소가 모여 사는 대도시입니다. 파이어랜드와는 다르게 4개의 원소가 각자의 마을을 이루고 서로 부대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감독이 나고 자란 뉴욕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멘트 시티에 있는 파이어타운은 불 원소들의 거주 구역으로 차이나타운이나 코리아타운 같은 이민자들이 모인 지역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 4 원소는 엘리멘트 시티에 사는 원소들은 현실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여러 인종과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계의 특성이 뚜렷한 불 원소에 비해 나머지 세 원소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물은 엘리멘트 시티를 처음 개척한 원소이고 도시 내 대다수의 원소입니다. 영화 초반에 엘리멘트 시티 중앙터미널 내 벽화들을 통해 도시 개척의 역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전형적인 신대륙 이주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 흙은 두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로 몸에서 식물과 광물이 자랍니다. 

  > 공기는 세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로 비행이 용이하여 '에어볼'이라는 인기 스포츠를 많이 하였습니다.

  > 불은 본래 파이어랜드에서 살던 일부 불 원소들의 가장 나중에 엘리멘트 시티에 합류하였습니다. 다른 것을 태우는 원소 특성 문에 경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편의시설도 제공받지 못하고 불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원소에게 본의 아닌 민폐를 끼치는 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같은 미국의 이민자 집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점, 큰절 문화가 있다는 점도 아시아 문화에서 따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타민족에 비해 소수라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요소를 반영한 것인지 영화 내 엘리멘트 시티 시내에서는 불 원소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